2006. 11. 29. 11:33

주몽은 어린이 드라마다?

제 큰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주몽을 보지 못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대화하기 어렵다고 하네요.

그리고..

큰녀석도 재미있다고 하구요..

흠~~~

그 녀석이 재미를 느낄 정도로 쉽고..

이해하기 쉬운 내용들....

헉!

정말 어린이 드라마란 이야기인가요?

사실.. 스토리를 보면...

정말 쉬운내용들이기는 하지만...

좀더..

강력한 스토리라인을 형성할 수 있을텐데.

하여간..

주몽의 스케일이나 스토리라인등을 본다면..

어린이 드라마라는 생각도 드네요.

쩌비~

2006. 10. 25. 18:07

정말 초라한 주몽의 스케일과 초라한 역사관..

정말 초라한 주몽의 스케일...

오래간만에.. 박진감 넘치고 드라마틱한 내용으로 주몽의 내용이 전개되었다.

와신상담이라..
대소의 발에 무릅을 꿇고..
그의 뜻에 따르며.. 옛 쥬신의 유민들을 핍박하던 그가..
드디어..

유민을 이끌고.. 탈출을 감행..

멋진 스토리..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은 아쉬움이 보인다.

좀더 드라마틱하게 표현하였으면 어떠했을까?
좀더.. 당위성을 부여하고..
복선을 깔아서..
드라마를 완성했으면 어떨까한다.

하나. 옛 쥬신의 유민들과의 교류에 대한 내용들의 보강

분명히.. 쥬신이라고 하지만.. 각각의 부족들이 있었을 것이고,
이들과 미리 준비하지 않았다면, 유민들이 그렇게 쉽게 주몽을 따르지 않았을 것이다.
부족들의 수장들과는 미리 약조를 하였지만.

유민들이 주몽을 미워하는 내용이라던지..

어쩔 수 없이..
도망치는 유민을 잡아서..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모습이라던지..

그런 것을 괴로워하거나.. 고뇌하는 주몽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어떠했을까?

둘. 좀더 치밀한 이야기 전개

나라를 건국한다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현재 주몽은 그냥 혈기왕성한 젊은이로..
유민들과 탈출해서 성을 쌓고 지내는 상황으로 전개된다.

당시의..
주변 환경이라던지..
빈땅.. 외교적인 부분들에 대한 설정을 좀더 그럴 듯하게 반영하였으면
어떠하였을까?
하다 못해 스토리라인상에 배경 설정과 관련된 내용들을
준비하였다면 좀더 그럴듯 하지 않았을까?
너무 설정이 복잡하여 몰입도를 떨어트릴 수 있었겠지만...

역사에 잘 보이지 않던..
주몽이라는 캐릭터에..
현대의 CEO가 보여야할 덕목이라던지..
그의 능력, 판단력과 같은 부분을 그려내는 에피소드들을
배치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셋. 정말 탈출하는 것이 어려웠을까?

좀더 치밀하게.. 예씨부인이 탈출하는 내용에 그럴듯한 복선이나
주변 사건들을 만들어서.. 표현하거나..

아니면, 그녀가 어쩔 수 없이 도망가지 못하는 내용으로
그 사건을 그렸거나.

대소와 주몽이..

알력은 벌이지만, 어쩔 수 없이..
그를 보내는 내용으로 전개하였으면 어떠하였을까?

넷. 소서노가 주인공이었으면 더 좋았을듯..

초기 기획은 소서노가 주인공으로 기획되었다고 들었다.
고구려와 백제를 건국하는 내용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고..
왜와 연계되는 내용..

동아시아의 대제국을 두곳이나 건설하는 밑바탕이 된
여제의 모습을 그려내는 모습이 더 드라마틱했을 듯 하다.

사랑과 야망이라..

여성의 모습에서 그려지는 파워풀하고 섬세한 스토리 라인이 되었을 듯 한데...

다섯. 대쥬신제국사에서 서술된 에피소드라도..

사실. 대쥬신제국사에 나온 내용들은 야사에 나온 많은 내용들이
첨가되어 있는데..

이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을 사용하였으면 더욱 좋았을듯.

여섯. 중국의 역사외곡에 대응되는 이야기에 반응이라도..

단군조선이후의 배달 민족과 관련하여.. 한겨레 지맥의 혈통으로 동이족과
한겨레 지맥의 일부로 보이는 말갈족이라든지, 선비족등의 우리 지류에 대한 설명이
빠져있다.

말갈, 여진, 만주족등의 민족의 개념이 변화되는 모습을
어떤식이든지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드라마는.. 어차피 픽션이다.

최소한..

드라마의 대사중에..

'쥬신의 유민들중에.. 우리 부족과 너희 부족은 한 민족이다'라는
식의 뉘앙스가 풍기는 대사들을 배치하였으면 어떠하였을까?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평양성이 함락되면서.. 7일 밤낮으로.. 성이 불탔다고 한다.

그 사이..
당나라 군대를 형식적이나마 통솔하던 남생의 고뇌가
연개소문에서는 보여질것인지...

그 당시에..
수많은 한겨레 지맥의 혈통과 관련된 역사서와 기록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한다.
혹은..

그 자료들 모드 소각, 정리되면서..
중국의 설정자료에 의하여..
철저하게 분리된 민족으로 묘사가 되고..
결국..

김, 이, 박등의.. 한국민들의
성을 민족개념으로 분리하자면..
충분히 분리되고도 남는다..

이러한 내용들을 서술할 수 없었을까?

어쩔 수 없이..
분리되어진 시각에서..
한겨레의 지맥을 우리 식으로 해석할 수는 없는것일까?

중국또한..

화화족과 화산족이 대통합을 이루면서..
수많은 부족을 통합하면서..

중화사상이라는 커다란 틀안에..
자신의 지맥을 완성하면서..
중국이라는 나라를 창출한다.

이 거대한 두 지맥의 싸움에서..
봉황과 용의 싸움에서..
진것은.. 역사가 심판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패배자의 역사속에..
과거의 영광을 회환하고 있다.

하지만....
자그마한..
설정도 어려울까?

MBC에서는.. 주몽을 히트상품으로 만들어..
중국에 팔고 싶어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중국의 시야에 걸리는 내용들은 전부 제거하고..
중국의 사대주의적 시각만의 설정들을
모두 배치했다.

한사군도 그렇구..

여러가지 사실정황이나 내용들도 그렇고..

부여나, 졸본의 설정도 그러하다.

참.. 개탄스럽다.

한나라의 역사를 훑는 내용이.

일본처럼 국사를 왜곡은 못할 망정..
소설과..
드라마에서 마저도..

패배주의 시각으로 그려야 하는지..

참..

마지막으로....

차라리..
치우천황을 그려서..
대동이족의 픽션이라도 좋으니..

아니..

환상이라도 좋으니..

푸른 초원을 달리던..
대쥬신족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한다.

필대를 잡고..
소설을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며..

그냥... 주저리. 주저리...

2006. 9. 13. 15:24

요즘 사극을 보면서...

국내의 판타지 문화의 유입은.. 소수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일어나던 것이..
정상적인 문화의 한 단면으로 접어들면서 파생된 것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과 통신이 이렇게 까지 사회문화 전반적으로 퍼진 사회는..
대한민국이 유일한 듯 하다.

나비효과처럼..
전혀 엉뚱한 곳에서 만들어진 이미지가..
비슷한 데자뷔현상에 휩싸여..

또 다른 문화의 한형태로 변하고 있다.

묘한 한국사람의 평등심리는.. 비슷한 것에 대해서 나도, 너도 다 같이
가지고 싶어한다.

특히나.. 통신비가 외식비를 넘어섰다는 보도는 이를 반증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태왕사신기에서 보여주는..
판타지성에 가까운 옷디자인은..
사실..
외곡되어져있는 판타지에 대한 시야를 가지고 있다.

정통 판타지가 가지고 있는..
진실과.. 사람.. 전설.. 이런 것은 사라진체..

리니지의 외형적인 멋과..
폼~~
만을 살린 묘한 한국형 판타지가 만들어져버린것..

스타일리쉬하고..
스피디 한것이..

한국형 판타지나 문화의 한단면으로 굳어지는 것이..
걱정스럽다는 생각이 문득..

그러나..

문화의 다양성을 원래..
비빔밥처럼.. 비빌 수 있는 한국의 문화의 힘은..
결국 나름대로의 정통성이라고 본다.

가장 많이 쓰고..
관습이라는 묘한 단어를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현재의 퓨전(?)이란 터울을 뒤집어쓴 사극을 보면서..

한국형의 전통성이라는 부분이..
나름대로 완성되어져 가고 있는 듯이 보인다.

레벨업하고 있고..
좋은 아이템을 만들어가는..
주몽의 시나리오를 보면..

또 하나의 리니지를 보는듯 하다라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